삼국을 통일한 김유신(金庾信)의 집안에 재매부인(財買夫人)이 있었는데, 그녀가 죽자 청연(靑淵) 상곡(上谷)에 장사지내고 그 지역을 재매곡이라 불렀다 한다.
해마다 봄이 되면 온 집안의 남녀들이 그 골짜기의 남쪽 시냇가에 모여서 잔치를 열었으며, 이 때는 송화(松花)가 골짜기 안 숲속에 가득하였다고 한다. 청연에는 원래 청연궁(靑淵宮)이 있었는데, 경덕왕 때 조추정(造秋亭)으로 바꾸었다가 뒤에 다시 청연궁이라 하였다고 한다.
5명의 관리가 이 궁을 지켰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별궁(別宮)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본다. 재매곡은 경주 북쪽의 골짜기로, 주민의 휴식처의 성격을 띠었던 곳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