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유력한 귀족의 성씨인 진모씨(眞慕氏), 즉 진씨(眞氏)로 추정된다. 가야연맹의 하나인 반피국(伴跛國)이 백제영역인 기문(己汶)을 공격하여 빼앗자, 513년(무녕왕 13) 6월 그는 장군 주리즉이(州利卽爾) 및 수적신압산(穗積臣押山) 혹은 위의사이마기미(委意斯移麻岐彌) 등과 함께 오경박사(五經博士) 단양이(段楊爾)를 데리고 왜에 파견되어 갔다.
그는 야마토정권(大和政權)과의 연계 아래 그 땅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문화전수를 시도하는데 일정한 소임을 한 것이다. 1년 8개월간 왜에 체류한 뒤 515년 2월 임무를 마치고 환국하였다.
이 때 대가야가 섬진강유역의 기문과 체사(滯沙) 지역을 노린다는 소문을 듣고 신라를 통하여 우회하여 귀국하였다. 그러나 그의 일행을 호위하던 모노노베노무라치(物部連)가 인솔하는 왜의 수군은 섬진강 하구에 머물러 있다가 대가야군의 공격을 받고 후퇴하여 인근 섬에 정박하였다.
그리하여 대가야의 방해를 무릅쓰고 시도한 그의 외교적 노력의 결과 문화적 욕구가 강한 왜의 세력을 이용하여 기문과 체사를 백제의 영토로 확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