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판. 1960년에 경지사(耕智社)에서 간행되었다. 본문은 1부 ‘Varietes’에 「화전민지역(火田民地域)」·「주어(主語) 없는 비극」·「신화(神話) 없는 민족」 등 8편, 2부 ‘Critiques’에 「현대작가의 책임」·「저항으로서의 문학」·「무엇에 대하여 저항하는가」 등 8편, 3부 ‘Revues’에 「1956년의 작가상황」·「1957년의 작가현황」 등 5편으로 하여 모두 21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이 평론집의 특성은 1950년대 후반기 신세대의 문학적 자세를 대표하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기성세대의 문학에 대한 신세대의 저항적 태도를 밝혔고, 아울러 실존주의 문학의 영향도 지니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는 「화전민지역」에서 기성세대의 문학인들이 광복 전후의 현실참상과 6·25의 실상에 관하여 말하지 않은 데 대하여 문책하는 뜻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평가의 견해에서 현실참여의 논지가 여러 번 반복되면서 강조되고 있다. 그의 논문에서는 인간성의 자율적인 실현을 억제하는 힘이나 그러한 인간에 대한 반항을 표명하고 있다.
즉,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명백한 양분법의 논리로써 선명하게 저항의 근거를 제시하면서, 현대의 작가는 억압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고 저항하고 행동하여 그 부당함을 작품화하는 것이라고 논급하였다.
이 책에서 보인 저항과 참여의 정신은 주로 기성세대 작가들의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침묵과 순응적 자세에 대한 한 대응책으로 나타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즉, 인간성을 옹호하는 것에 귀착되는데, 이러한 저항정신을 작품화하는 것이 작가의 사회에 대한 책임이라고 저자는 논급하고 있다.
이 비평집은 재기발랄한 문장과 기지 있는 수사로 1950년대의 참여론을 선도한 바 있다. 그밖의 여러 수상집에서 문명비평적 관점으로 문제들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