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의 앞뜰인 전정에서 연주된 전정악(殿庭樂)의 대칭어로 쓰인 전상악은 종묘제례의식 때의 등가악(登歌樂)에 해당된다.
『악학궤범』권2에 의하면, 전상악은 덕종(德宗)의 신위를 모신 연은전(延恩殿), 태조·태종·세종·세조·예종의 신위를 모신 문소전(文昭殿), 성종의 비 공혜왕후(恭惠王后)의 신위를 모신 소경전(昭敬殿)에서 연주되었다. 문소전에 임금이 친히 참석할 때의 전상악은 악사(樂師) 1인과 악공(樂工) 39인으로 구성되었으며, 초헌(初獻) 절차에서 연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