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2책. 가로 45㎝, 세로 68㎝. 원래의 명칭은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이며, 정조가 손수 지은 어제(御製)로 글씨는 해서체이다.
즉위 20년, 곧 1795년에 지은 것으로 “절을 현륭원(顯隆園)의 재궁(齋宮)으로 세웠다. 소자(小子, 正祖)는 8만 4000의 보안법문(普眼法門)의 경의(經義)를 썼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삼가 게어(偈語)를 지음으로써 삼업(三業)의 공양을 드리며 보은의 불공을 드립니다.”고 밝히고, 초서분일(初序分一) 곧 사람과 하늘을 대신해서 고하는 처음 차례분(次例分)에서 “혜일(慧日)같은 대성(大聖)의 존귀하심이여 그 위덕을 헤아려 알지 못하나니 종을 쳐서 사주(四洲)에 고하여 뭇 백성을 깨우쳐 바른 땅에 오르게 하나이다.”고 서설하였다.
정종분(正宗分)에서는 대지숙인(大地宿因) · 공양칠보(供養七寶) · 장엄만게(壯嚴萬偈) · 응운발상(應運發祥) · 복덕무량(福德無量) · 제불호우(諸佛護佑) · 보살원력(菩薩願力)에 관한 내용을 실었고, 결게분(結偈分)에서는 정토극락 · 항사보록(恒沙寶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