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후경(厚卿), 호는 송애(松崖). 좌찬성 정갑손(鄭甲孫)의 후손으로, 정돈(鄭燉)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재흥(鄭再興)이고, 아버지는 정여탁(鄭汝倬)이며, 어머니는 기수백(奇秀栢)의 딸이다.
45세에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사릉참봉(思陵參奉)·군자감봉사를 지낸 뒤 1705년(숙종 31) 식년문과에 장원으로 급제, 사간원정언·사헌부장령·제주목사·부호군 등을 거쳐 1725년(영조 1) 동부승지가 되었다.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여 조예가 깊었으며, 시폐개혁(時弊改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왕에게 상소를 거듭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