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만국사 ()

정선만국사
정선만국사
문헌
1906년 김상연이 고등학교의 세계사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세계사교과서 · 국한문혼용체.
정의
1906년 김상연이 고등학교의 세계사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 세계사교과서 · 국한문혼용체.
개설

세계사적인 중요사실과 흥망성회[世運]에 관계된 내용을 모아 세계사 교재로 찬술한 교과서로 고대·중세·근세의 시대구분법을 도입하였다. 만국사(萬國史)이지만, 서양사 즉 유럽 중심의 세계사 인식으로 서술되었다. 편찬자 김상연(金祥演 1873~?)은 1898년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였고, 귀국한 뒤에는 농상공학교 교관과 법관양성소교관으로 재직하면서 『신찬보통교육학』과 『상법총론』 등 법학과 경제학에 관한 책을 펴냈다.

편찬/발간 경위

김상연은 근대화와 문명화를 이루기 위한 방도로 발달한 유럽 열강의 문명화과정과 그 중요성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 책을 편찬하였다. 당시 국내의 외국사 교과서가 서로 달라 정리되지 않았던 점과 외국역사서가 단편적인 사건 중심인 단점을 보완하여 직접 외국에서 열람하였던 내용을 선별해 만국사를 편술한 것이다.

서지적 사항

1권(180면). 양지(洋紙) 한장본(韓裝本, 21×15㎝). 김상연의 찬술로 1906년(광무10년) 9월에 황성신문사에서 국한문혼용체로 간행된 것이다. 속표지에 오세창(吳世昌)이 제(題)한 책명 및 찬술자의 서(序)와 윤정석(尹晶錫)의 서(敍)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저자는 ‘여러나라 국사의 집합체’인 만국사로 구성하고자 했지만, 실제로는 서양사를 위주로 하고 고대와 근세의 일부에 동양을 포함시키는데 그쳤다.

전체구성은 3편 9부 58장으로 구분하고, 고대사는 이집트 건국에서 서로마 멸망까지를 동양과 구주로 나누어 다루었다. 중세사는 서로마멸망에서 동로마 멸망(기원후 476년~1453년)까지 2부로 나누어 각국의 공통 사건과 유럽 각국의 발달과정을 서술하였다. 근세사는 동로마 멸망에서 19세기 중반까지로 5부를 설정하여 상세히 다루었다.

각 편에 그 시대를 개관한 총론을 두고, 중요사실은 두주(頭註)로 표시하여 이해를 도왔다.

의의와 평가

고대사-중세사-근세사의 근대적 시대구분의 역사서술 방법론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중국 중심의 세계사만을 인정했던 기존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대상을 확대시켰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외래어는 한자어와 당시의 한글자모를 사용하여 국어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정선만국사(精選萬國史)』(금상연, 황성신문사, 1906)
「대한제국 후기(1905~1910) 서양사 교과서에 나타난 유럽중심주의(1905~1910)」(고유경, 『역사학연구』41집, 호남사학회, 2011)
「정선만국사」(임이랑 역, 『근대 역사교과서』6, 소명출판, 2011)
「한말 세계사 저·역술서에 나타난 세계 인식」(백옥경, 『한국사상사학』35집, 한국사상사학,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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