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본. 경성신구서림(京城新舊書林)에서 발행하였다. 대부분의 시조집과 같이 곡조별(曲調別)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차는 우조(羽調)·계면조(界面調)·우평조(羽平調)·계평조(界平調)·작가씨명(作家氏名)이 있고 다음에 본문, 그 뒤에 작가의 약력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의 체재는 목록이 13면, 본문이 118면이며 총 수록 시조 작품은 380수이다. 작품의 표기는 한글로 표기하고 그 옆에 한자를 부기하여 이해를 돕게 하였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가집(歌集)이 편저자 아니면 필사자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하여, 이 시조집은 본문란의 책제(冊題) 아래에 ‘박춘재구술(朴春載口述)'이라고 구술자를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보아 이 책에 수록된 전 작품은 박춘재가 구송(口誦)한 작품을 수록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 시조집에 수록된 작품 중 다른 시조집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은 2수, 곧 “白頭山(백두산) 놉히 안져 압뒤 ᄯᅳᆯ 굽어보니……”와 “珠簾(주렴)에 달 빗취엿다 萬里山河(만리산하) 들리난구나”(韓國時調大事典, 1687·3718)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