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하동(河東). 자는 계홍(季鴻), 호는 곡구(谷口). 정응정(鄭應井)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이창(鄭以昌)이고, 아버지는 정경흠(鄭慶欽)이며, 어머니는 이조(李稠)의 딸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다.
참봉으로 1693년(숙종 19)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좌랑으로 1697년 문과중시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98년 사간원정언으로 최석정(崔錫鼎)을 탄핵하는 데 가담하고, 계속하여 사간원과 사헌부에서 벼슬하여 언관을 지냈다.
1702년 사간에 보덕·필선 등의 벼슬을 겸하였고, 승지에 이르렀다. 그림에 능숙하여 그의 그림 중 포도·인물화가 당시 지식층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