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삼무대는 복혜숙(卜惠淑)을 대표로 하여 이향(李鄕)·김수천·백송·지계순(池季順)·나정옥·김경란 등으로 구성되었다. 연극의 자유스러운 표현을 모색하고 순수연극을 지향하며 아울러 문화예술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창단되었다.
이 극단은 1973년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작「쥐덫」을 창립공연으로 올리는 등 대체로 리얼리즘계열의 연극과 실험극·추리극을 공연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1974년 김벌레 작「바람속의 지푸라기」, 1975년 이근삼(李根三) 작「국물있사옵니다」, 1981년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작「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1982년 김용락(金容洛) 작「당신은 무엇이요」등이 있다.
1983년부터 이 극단은 장애인 연극운동에 힘을 기울였는데, 1983년 삐달아사 작「작은 사랑의 멜로디」를 시작으로, 1987년 마크메도프 작「말없는 신의 자식들」, 김흥우(金興雨) 작「혼의 소리」, 1990년 김상열(金相烈) 작「탈의 소리」, 1994년 김흥우 작「넋의 소리」, 1996년 곽노흥 작「침묵의 강」, 2001년 곽노흥 작「아름다운 침묵」, 2003년 곽노흥 작「침묵 그 기나긴 사랑」등이 장애인을 위한 작품이었다. 이 극단의 연출가 정운(鄭雲)은 청각장애자들로만 구성된 ‘청음농아극단(淸音聾啞劇團)’을 발족시켜 제삼무대의 연극작업과 병행하기도 했다.
이 극단은 1989년「혼의 소리」로 제26회 백상예술대상 특별상, 1991년에「탈의 소리」로 제28회 동아연극상 특별상, 1997년에는「침묵의 강」으로 카톨릭영상대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