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지도가 첨부된 사본. 내용은 크게 2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이 밖에 임진왜란 이후 숙종조 사이에 편찬된 『탐라지』 3책, 1780년(정조 4)에서 1789년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 『제주읍지(濟州邑誌)』, 『제주대정정의읍지(濟州大靜旌義邑誌)』 사본 1책이 각각 규장각도서에 있다.
내용은 건치연혁(建置沿革)·진관(鎭管)·관원(官員)·읍명(邑名)·성씨(姓氏)·풍속(風俗)·형승(形勝)·산천(山川)·교량(橋梁)·토산(土産)·전결(田結)·성곽(城郭)·방호소(防護所)·수전소(水戰所)·궁실(宮室)·누정(樓亭)·창고(倉庫)·학교(學校)·향약(鄕約)·사묘(祠廟)·장관(將官)·과원(果園)·목양(牧養)·의약(醫藥)·공헌(貢獻)·고적(古蹟)·명환(名宦)·인물(人物)·효자(孝子)·열녀(烈女)·불우(佛宇) 등으로 되어 있다.
뒷 부분은 시읍지(時邑誌)로서 경영이수(京營里數)·본주사표(本州四標)·도리(道里)·결총(結摠)·호총(戶摠)·공헌·천신(薦新)·사환(社還)·마장(馬場)·장화세총(場火稅摠)·공해(公廨)·단묘(壇廟)·진보(鎭堡) 등으로 되어 있다. 앞 부분은 역사적인 고적이나 기록을 『탐라지(耽羅誌)』에서 전사(全寫)하였으나, 군병(軍兵)·공장(工匠)·노비(奴婢)·제영조(題詠條) 등이 누락되었다.
또한, 산천·방호소·궁실·누정·학교·사묘조에서 시문(詩文)이 빠지고 전결·창고·학교·과원·불우조에서 저장곡이나 군기(軍器)·연혁 등이 생략되었다. 특기할 사항은 권말에 편자인 제주군사 김희주(金熙胄)의 수결(手決)과 인이 찍혀 있다는 점이다.
연혁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풍속에 관한 각종 기록을 비롯하여 목장·과원의 상황과 특산물의 주서(註書)가 참고될만하며, 수전소·궁실·방호소·향약에 관한 기록이 특이하다.
부록인 시읍지에는 그 당시 제주군의 경제적·행정적 상태를 서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