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은 27.38㎢이며,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호남의 명산인 조계산(887.3m)은 산수가 아름답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승경이 남다른 곳으로 옛 승주팔승 중에서도 제1승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산은 송광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일명 송광산이라고도 불리었으며,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가 되었다.
호남정맥의 끝 부분에 위치하며, 장군봉을 중심으로 산줄기가 ‘ㄷ’자형을 이루고 그 사이로 장발골이 흘러 보성강으로 유입된다. 조계산의 식생은 1991년 연구에 따르면 49목, 122과, 434속, 627종 등 750 종류로 나타났다.
호남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있어 접근이 쉬워진 이곳에는 주변으로 광주ㆍ광양ㆍ순천ㆍ여수 등의 도시가 있어 관광지의 역할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주변 곳곳에는 많은 명찰과 암자가 산재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조계산 서쪽 기슭에 있는 송광사와 동쪽 기슭에 있는 선암사 그리고 천자암ㆍ감로암 등이다.
송광사는 특히 삼보사찰의 하나로 불의 통도사, 법의 해인사, 승의 송광사라 불리운다. 송광사는 전국 사찰 중 가장 많은 목재 유산이 있으며, 선암사에도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많이 있다. 이 가운데 목조삼존불감(국보, 1962년 지정), 혜심 고신제서, 국사전 등의 국보와 12점의 보물, 8점의 시도지정유산이 있다. 일대는 최고봉인 연산봉이 병풍을 친 듯이 솟아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림의 종류가 다양하여 전라남도 채종림으로 지정될 만큼 숲이 울창하고 계곡의 수량도 풍부하다. 그래서 남도지방에서도 풍성한 밀림으로 빼어난 조계산은 봄에는 꽃,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산행이 줄을 잇는다. 최근에는 전통 민속을 체험하는 낙안읍성민속마을과 생태관광으로 유명한 순천만 습지를 연결한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