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역사(海東繹史)』 물산지(物産志)에 통일신라 이전까지의 어류 중 조기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조기는 일찍부터 식용되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기가 많이 잡히면 남아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젓갈로 만들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렇듯 일찍부터 만들어진 조기젓은 조선시대 이래 여러 용도로 쓰여오고 있다. 예컨대, 갖은 양념으로 조미되어 그대로 밥상에 오르기도 하고, 국이나 찌개의 맛을 내는 데에도 쓰이며, 김치를 담그는 데 쓰이기도 한다. 한편, 조기젓은 예로부터 연평도에서 나는 조기로 5월 초순에서 6월 중순경에 담근 것을 으뜸으로 꼽았다.
조기젓을 담그는 법은 먼저 조기를 소금물에 씻어 아가미에 굵은 소금을 가득 채운 뒤, 항아리에 조기와 소금을 켜켜로 반복해서 넣고 그 위에 소독한 대나무 조각을 얼기설기 얹는다.
여기에 끓여 식힌 소금물을 붓고 단단히 봉하였다가 먹으면 된다. 조기젓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칼슘·인·철분·비타민 등도 많이 들어 있어서 영양면에서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