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세가보 ()

고대사
문헌
1939년 서계수의 우리나라 역대 왕조의 각 왕실 세가에 관한 학술서.
정의
1939년 서계수의 우리나라 역대 왕조의 각 왕실 세가에 관한 학술서.
개설

총 8권 1책. 순한문 활자본. 당시 전라남도 나주군 봉황면 각동리에 있던 일성당(日省堂)에서 발행하였다. 서계수가 편차(編次)하고 조선사편찬위원(朝鮮史編纂委員) 윤영구(尹寗求)가 교열하였다.

서지적 사항

책머리에는 윤영구의 서(序)가 있고, 이어 목록이 나온다. 목록은 먼저 각 성씨별로 세계(世系)를 나누고 총 재위연수를 기록한 뒤 다시 각 왕들의 명칭과 재위연수를 병기하였다. 그 다음에는 범례를 밝혔는데, 이에 의하면 저자는 본래 상계(上系)와 하계(下系)를 나누고자 하였다.

내용

상계에서는 제왕가(帝王家)의 계통을 단군(檀君)에서부터 조선 고종까지 성씨별로 기록, 그 세가를 밝혀 1책으로 먼저 간행하였다. 그리고 하계에서는 각 가의 조선(祖先)·명공(名公)·거경(巨卿)·문장(文章)·도학(道學)·충효열(忠孝烈)·미행(美行)·이적(異蹟) 등을 군(郡)별로 하여 상계 발행시 같이 편집하겠다고 하였는데, 이 책은 모두 상계에 해당한다.

범례 뒤에는 동국역대제왕전수통도(東國歷代帝王傳授統圖)·동국명의(東國名義)·동국위치(東國位置)·동국경계(東國境界)·동국인종(東國人種) 등을 서술하였다.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 권1에서는 환씨(桓氏, 檀君朝鮮之始) 47왕, 자씨(子氏, 箕子朝鮮王) 41왕, 위씨(衛氏, 朝鮮) 1왕, 자씨(子氏, 馬韓王) 10왕, 낙씨(樂氏, 辰韓監) 1왕, 진씨(秦氏, 弁韓監) 1왕, 박씨(朴氏, 新羅王) 56왕, 석씨(昔氏, 新羅王) 1왕, 김씨(金氏, 新羅王) 1왕, 해씨(解氏, 扶餘王) 7왕에 대해 기록하였다.

권2에는 고씨(高氏, 高句麗王) 28왕, 부여씨(扶餘氏, 百濟王) 32왕, 김씨(金氏, 駕洛王) 11왕, 고씨(高氏, 耽羅王) 4왕, 대씨(大氏, 渤海王) 14왕, 김씨(金氏, 泰封王) 1왕, 견씨(甄氏, 後百濟王) 2왕, 왕씨(王氏, 高麗王) 16왕을 기술하였다. 이어 권3과 권4도 각각 왕씨 8왕, 왕씨 10왕에 대해 기술하였다. 권5부터는 이씨(李氏, 朝鮮王) 18왕을 시작으로 권6(이씨 3왕), 권7(이씨 6왕), 권8(이씨 11왕)을 모두 이씨왕에 할애하였다. 그리하여 전체적으로는 단군부터 조선 말의 영친왕에 이르기까지 모두 330왕에 대해 세가를 기록하였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단군을 비롯한 환씨 16왕, 기자를 비롯한 자씨 41왕, 그리고 마한의 자씨 10왕, 진한의 낙씨왕, 변한의 진씨왕 등 일반적인 다른 사서에서는 볼 수 없는 왕의 명칭과 왕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신라왕의 경우는 오직 석탈해(昔脫解)를 석씨에, 김알지(金閼智)를 김씨에 편재해 놓았을 뿐, 다른 여러 왕들은 석씨·김씨인 줄 알면서도 모두 박씨에다가 소속시켜 놓았다.

이 책은 약 4,270년간에 걸친 우리나라 역대 왕조의 왕들을 가능한 한 모든 사서들을 인용, 하나의 세가보로 체계화하여 정리한 것이다. 특히, 『규원사화(揆園史話)』를 바탕으로 하여 단군 이래 삼국시대 성립 이전까지 왕들의 세가보 정리에 중점을 두고 기술하였다.

의의와 평가

서문을 쓴 윤영구는 한때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에 관여했다가 낙향하여 문인(門人) 서계수와 더불어 암울한 일제통치하에서 이 책을 간행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특별히 항일민족사관에 투철한 저서라 할 수 있으며, 근대적 역사서의 방식을 외면한 전통적 역사서로서도 주목된다.

참고문헌

『규원사화(揆園史話)』
『단군실사(檀君實史)에 관한 문헌고증(文獻考證)』(이상시, 가나출판사, 1987)
집필자
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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