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극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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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국문학자 김재철이 한국연극을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한 학술서. 연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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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33년 국문학자 김재철이 한국연극을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한 학술서. 연극서.
내용

조선어문학회(朝鮮語文學會)의 ≪조선어문학총서 朝鮮語文學叢書≫ 3집으로 1933년 5월에 간행된 한국연극통사서이며, 김태준(金台俊)의 서문과 지은이의 소전(小傳)·본문·부록(꼭두각시극 각본)의 순서로 되어 있다.

김재철은 27세로 요절한 연극학도로 그가 경성제국대학의 졸업논문으로 쓴 <한국연극의 사적 연구>가 바로 이 책으로 출판되었다.

거의 미개척지였던 이 분야에 처음으로 학문적 고찰을 한 업적이며, 한국연극을 역사적 맥락에서 잡아보자는 의도부터가 당시에는 전혀 새로운 저서이기도 하다.

문고판(學藝社刊, 朝鮮文庫, 1939년 재판)으로 230면에 불과한 내용이지만 전통연극을 가면극과 인형극으로 양분하고, 거기에다 구극(舊劇)과 신극이라는 제목으로 신연극 이후의 개관을 덧붙여놓은 매우 간단한 내용이다.

그러나 한국연극사 자체가 자료부족 및 연구방법론의 미확립으로 인해 근래에 이르기까지 위와 같은 테두리를 크게 넘어서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이 책은 하나의 선구적 업적으로 별반 손색이 없다고 할 것이다.

본문의 제1편 <가면극>은 삼국 이전부터 신라·고려 및 조선왕조에 이르는 사적 고찰을 한 뒤 산대가면극(山臺假面劇)의 연극내용과 무대구조, 가면의 특성 등을 논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조선가면극의 계통에 대해서도 간단히 논하고 있는데, 사료(史料)의 섭렵이나 비교연극학적 접근에는 모자람이 많으나 여기서 거론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제2편 <인형극> 역시 개관과 내용, 그리고 계통을 논하고 있는데, 이 책 말미에 꼭두각시극 각본을 채집하여 실은 것을 보아도 이 분야에 대한 저자의 깊은 관심을 알 수 있다.

제3편 <구극과 신극>은 개관을 넘어서지 못하고 원각사(圓覺社) 창립시기를 1909년이라 하여 뒤에 수정되는 등 고증에 미비한 점이 있으나 대중연극까지 포함하여 신연극 이후의 모든 것을 망라한 것이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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