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 및 목활자본.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 1910년부터 1937년까지 전국 241개 군 중 129개 군의 인문 지리 현황을 직접 조사, 편찬하였다. 1933년부터 1935년까지 3년 동안 26개 군에 관한 것이 책으로 만들어져 간행 보급되었으나, 나머지는 일본 경찰의 감시와 재정난 등으로 간행되지 못한 상태로 보관되어 오다가 1990년 그 후손이 국사편찬위원회에 기증하여 나오게 되었다.
조선 시대 대표적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31개 항목이 조사되어 있으며,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에는 42개 항목이 조사, 편찬된 데 비하여 이 지리서는 49개 항목을 조사, 편찬하였다. 책의 체재는 가로가 20㎝이고 세로는 29㎝인 한지에 목판과 활자를 함께 사용하여 인쇄되어 있다.
각 군(郡)을 독립된 한 권의 책으로 만들도록 되어 있으며 군세가 약한 곳은 100여 쪽 정도이고 큰 군은 300여 쪽에 달하는 큰 분량으로 편찬되어 있다. 각 권에는 조선지리총설, 조선 명의, 조선 위치, 조선 경계, 조선 연혁, 조선 인종, 조선 방언 등을 앞 부분에 공통으로 넣은 뒤 각 군에 관련된 인문 지리 현황을 49개 항목으로 나누어 게재하였다.
49개 항목은 산천 · 명승 · 형상 등 지리적인 것과 유현 · 학행 · 명신 · 선행 · 효자 · 열녀 등 인문 관련 내용까지 망라되어 있다. 이 지리서에 조사된 군은 다음과 같다.
편저자의 출신지인 충청남도의 경우 14개 군 모두 편찬되었으며, 충청북도 9개 군, 전라북도 13개 군, 전라남도 24개 군, 경상북도 17개 군, 경상남도 20개 군 등이 편찬되었으며, 황해도 6개 군, 강원도 9개 군, 함경남도 8개 군, 함경북도 6개 군 등이며 경기도, 평안남도, 평안북도 등은 각각 1개 군씩만 편찬되었다.
평안도 부분이 거의 편찬되지 못한 것은 그가 『대동지지』를 크게 참고했기 때문으로 여기에도 평안도 편은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