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은 3책. 1930년에 어윤중의 일족인 어익선(魚益善)이 소장하고 있던 원본을 기초로 하여 조선사편수회에서 등사하였고, 1958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 등사본을 토대로 김윤식(金允植)의 『음청사(陰晴史)』와 합본, 『한국사료총서』 제6권으로 출판하였다. 1971년 탐구당(探求堂)에서 또다시 복각, 발행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간본에는 구두를 찍고 인물의 호 및 자와 연대의 간지(干支)에 각각 적당한 주석을 달고 또한 두주(頭注)를 표시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어윤중이 유생으로서 칠석제(七夕製)에 응시하여 장원급제한 1868년 7월 8일부터 1893년 3월 18일 양호도어사(兩湖都御史)에 임명될 때까지 26년간의 관료 생활이 기록되어 있다.
기록 자체는 관직의 임면과 직무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매우 간략하다. 그러나 그의 활동 시대는 고종 전반기의 격동기였으므로 매우 귀중한 사료가 포함되어 있다.
즉, 고종 전반기의 중요 인물들의 등제(登第)와 관직 임면 상황, 인견 입시 기록(引見入侍記錄), 전라우도 암행어사 복명서, 일본시찰 기록, 문의관(問議官)으로서의 파청 기록(派淸記錄), 임오군변에 관한 기록, 서북경략사로서의 기록, 갑신정변에 관한 기록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한말의 급변하는 정치정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록에 대한 엄밀한 비판이 필요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예컨대 임오군변 당시 청측과의 교섭 기록에 사실과 다른 점이 발견되는 등, 사료로서의 정확성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