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권(兵馬權)을 관장하였다. 그 명칭은 240년(고이왕 7)에 처음 보이는데, 명칭으로 미루어볼 때 우장(右將)도 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연맹단계에서 연맹장의 군사통솔권의 강화를 위하여 설치되었으나, 그 뒤 고대국가체제가 갖추어진 이후에도 군사관계의 관직으로 존속한 것 같다.
이는 좌장에 임명된 인물이 병권을 총괄하는 병관좌평으로 승진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최초의 좌장은 진충(眞忠)이며, 그를 이어 진물(眞勿)이 임명되었다. 좌장직의 설치와 진씨계(眞氏系)의 등장은 고이왕의 즉위과정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왕비족이 되는 진씨계의 좌장 임명은 진사왕대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