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명(子明), 호는 가실(可室). 주채수(朱采洙)의 아들이다.
1873년(고종 10) 생원이 되었고, 1876년 함경도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승문원정자·전적·장령 등을 거쳐 1896년 시독관(侍讀官)이 되었다. 서화에 능하였고,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였다.
이기이원론에 입각하여 사칠설(四七說)의 이발기수(理發氣隨), 기발이승(氣發理乘)에 동조한 주명상은 이전기편(理全氣偏)을 들어 마음 속에 잠재하여 있는 이전(理全)인 순수무악(純粹無惡), 즉 지선(至善)으로 바탕을 이루고 있는 본성이 외적인 감응으로 말미암아 수시로 완전 또는 불완전하게 파생되는 정욕 따위의 기편(氣偏)을 구제하는 것이 심학(心學)의 가장 중요한 요체라고 보았다.
향현사(鄕賢祠)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 『가실집(可室集)』·『가례증해(家禮增解)』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