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연사응진경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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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은진 송씨가 청나라 천농진인의 『주생연사응진경』을 언해한 도교서. 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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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은진 송씨가 청나라 천농진인의 『주생연사응진경』을 언해한 도교서. 언해서.
내용

1734년(영조 10)에 청나라의 천농진인(天聾眞人)이 편찬한 한문본 ≪주생연사응진경 注生延嗣應進經≫을 언해한 책이다. 목판본. 불분권(不分卷) 1책. 언해본을 한문본과 구분하기 위해서 이 책의 뒤에 ‘언해’라는 말을 덧붙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한문본 ≪주생연사응진경≫을 줄여서 ≪연사경 延嗣經≫이라고도 하므로 그 언해본도 줄여서 ‘연사경언해(延嗣經諺解)’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서의 끝에 ‘○는 옹졍 갑인 ᄆᆡᆼ동삭의 문창우필텬롱진인은 강찬ᄒᆞ노라’라고 되어 있어서 이것을 간기로 착각하여 1734년에 간행된 책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제로 이 간기는 한문본의 간기일 뿐이다.

한문본 ≪주생연사응진경≫에도 그 서의 끝에 ‘옹정갑인맹동삭문창필천롱진인강찬(擁正甲寅孟冬朔文昌弼天聾進人降撰)‘이라 되어 있어 이의 언해본에서도 원문 그대로 언해하였기 때문이다.

이 언해본은 끝에 ‘적방류하은진송씨경재’(赤庬榴夏恩津宋氏敬梓)라 되어 있다. 이것만으로는 이 책의 간행연도를 알 수 없다. ‘적방류하’(赤庬榴夏)로 보아 단지 가뭄이 심한 5월에 간행하였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언해문에 나타나는 표기로 보아, 19세기 중기 이후 19세기말까지 사이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은진 송씨가 간행하였다고 하나 그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도 알 수 없다.

모두 한글로만 되어 있는데, 현재 이 책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유일본으로 보인다. 제5장이 낙장이며, 모두 주서(朱書)로 되어 있다. 앞에 ‘쥬ᄉᆡᆼ연ᄉᆞ묘응진경셔’가 있고 이어서 본문이 시작된다. 본문은 ‘일계 ᄌᆡ살지악’ ‘이계 졀도지악’ 등 모두 10계(戒)로 되어 있다.

이 책에 나타나는 국어학적 특징을 들면 다음과 같다. ① 어두의 된소리 표기에는 ○ 계와 ㅂ 계의 합용병서만을 사용하고 있다. ㅂ계 합용병서로는 ㅄ만이 나타난다. 그리고 각자병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ㅺ : ᄭᅥᆯ니이미(11b) ᄭᅬᄒᆞ지(16a) ᄭᅮ짓고(10a) ᄭᅮᆯ어(2a) ᄭᅮᆷ의(11b). ᄯᅠ : 금ᄯᅴ와(1a) ᄯᅡ르지(2a) ᄯᅡ리며(14a) ᄯᅡ흔(3a) ᄯᅥ나지(7a) ᄯᅥ드러(7a). ○ : ᄲᅡ져(1a) ᄲᅡ혀나고(2b) ᄲᅡ히믈(17a) ᄲᅡᆯ니(11b) ᄲᅡᆯ아(7a). ᄡᅠ : ○키를(18a) ○호지(15b) ᄡᅥ(16b) ᄡᅳᆫ(16a) ○어(8a).

② ㄹ-ㄹ 표기는 ㄹ-ㄴ 표기로 통일되어 있다. ㄹ-ㄹ 표기는 한 예도 보이지 않는다. 걸니여시니(3a) 고질노(12b) 구을녀(14a) 글너(16a) 머믈너(11b) 등.

③ 어중의 유기음 표기는 주로 중철식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갓치(15b) 곳쳐(10b) 긋친(17b) 낫츠로(16a) 맛트미오(12a) 맛타(12a) 깁피(1b)등.

④ ㅎ 종성체언 중 ‘ㅎ’이 아직도 표기되는 어휘들이 보인다. 이것은 주로 ‘ㄹ’ 과 모음 뒤에 ‘ㅎ’ 이 통합되는 경우에 한정된다. 길히(7a) 뒤ᄒᆡ(18a) ᄯᅡ흔(3a) ᄯᅡ히며(2a) ᄯᅡᄒᆡ(1b) 우흐로(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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