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국편 ()

주서국편
주서국편
유교
문헌
조선후기 학자 박태보가 중국 춘추시대 여러 나라의 사적을 간략하게 수록한 역사서.
정의
조선후기 학자 박태보가 중국 춘추시대 여러 나라의 사적을 간략하게 수록한 역사서.
서지적 사항

10권 3책. 목활자본. 편차로는 주(周)·노(魯)·제(齊)·진(晉)·정(鄭)·위(衛)·송(宋)·채(蔡)·초(楚)·오(吳) 등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주서(周書)」의 제요(帝堯)의 농사(農師)인 후직(后稷)에 대한 기록은 어머니가 잉태할 때부터 나서 자랄 때까지 무척이나 어둡고 가난한 환경 속에서 참기 어려운 악조건을 이겨내고 농사가 되어 큰 공을 세워서 순(舜)임금으로부터 태(邰)나라에 봉해진 것을 골라 소개한 것이다. 후직의 지성 어린 심성과 양식(良識)이 요순(堯舜)과 같은 성군의 신하다운 면모가 있었음을 시사하려는 편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노서(魯書)」의 주공단(周公旦)에 대한 기록은 무왕(武王)의 동생으로 나라에 크게 공로가 있어 노나라에 봉하였으나 임지로 떠나지 않고 끝까지 무왕 곁에서 국사를 보좌한 일을 뽑아 소개한 것이다. 사직과 종사를 위한 지성 어린 주공의 대성(大聖)다운 면모를 나타내 보이려는 편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제서(齊書)」의 태공망(太公望)에 대한 기록은 그의 선조가 사악(四嶽)이 되어 우(禹)를 도와 수토(水土)를 다스려 공이 컸으므로 여상(呂尙)을 봉했기 때문에 봉토(封土)를 따라 성을 여상으로 하였음을 소개한 것이다. 훌륭한 자손은 훌륭한 조상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려 한 편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진서(晉書)」에서는 당숙우(唐叔虞)가 무왕(武王)의 아들이자 성왕(成王)의 동생이며, 성왕이 어릴 때 오동잎으로 동생 당숙우에게 봉하겠다는 농담을 실현시켜 당숙우를 진나라에 봉하였음을 기록한 것이다. 천자는 농담을 할 수 없다는 하나의 예를 들어 왕정(王政)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주나라의 치정(治政)에 법도와 기강이 엄격하였음을 보이려는 편자의 세심하고 엄밀한 점을 엿볼 수 있다.

「송서(宋書)」의 기자(箕子)에 대한 기록은 무왕이 기자로부터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배우고 조선을 봉하였음을 기록한 것이다. 우(禹)임금으로부터 비전(祕傳)된 홍범구주가 기자에게 전승되어 발전되었음을 나타내려는 편자의 사학관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중국 역사를 초록한 것이지만, 전통적인 유교 사상에 기반을 둔 역사관 아래 편집되어 있어, 이 시기 사학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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