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약 7㎞, 길이 약 17㎞, 수심 10m 미만이다.
연평균기온 12.8°C, 연강수량 1,150㎜로서 겨울 강설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개펄이 넓게 발달되어 있는데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은 부안군쪽으로 많이 뻗어 있다.
줄포만 내의 지형은 갯골이 평탄면 사이에 분포하는 펄갯벌(mudflat)과 평균기복이 10cm 이내인 모래갯벌(sandflat)과 복합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만 내에는 죽도(竹島)ㆍ대죽도(大竹島) 등 작은 섬들이 있다. 이곳의 중심어항이던 줄포(茁浦)는 뻘의 퇴적으로 수심이 얕아지면서 항구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1938년 이웃한 곰소항[熊淵港]에 그 지위를 넘겨주었다. 곰소항은 진서리 앞바다의 곰섬을 중심으로 범섬[虎島]과 까치섬[鵲島]을 잇는 제방을 쌓아 만든 항만이다.
곰소항은 전북 지역에서 군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어항으로 갈치ㆍ조기ㆍ오징어ㆍ새우ㆍ꽃게 잡이의 중심지였으나, 근래에는 갯벌의 퇴적으로 인한 성장과 연안 수산자원의 고갈로 점차 쇠퇴하고 있어 점차 곰소만 입구에 위치한 격포(格浦)로 어업의 중심지가 이동하고 있다.
만을 에워싸고 있는 변산반도(邊山半島)와 고창의 선운산지(禪雲山地)는 백악기의 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경승지가 많기 때문에 해안을 끼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해안도로를 따라 경관을 감상하기가 좋다. 특히 줄포만의 북쪽 해안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인접한 곳이 많다.
동진강 하구와 곰소만을 포함하는 갯벌지대는 20세기 초 이래의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줄어들고 있어, 인공적인 해안선 변화가 매우 심하다. 특히 세계최대의 새만금간척이 완공되면 줄포만의 퇴적환경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