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협회 ()

현대문학
단체
1945년에 설립되었던 문화단체.
정의
1945년에 설립되었던 문화단체.
설립목적

광복 직후 좌익문단의 조직 활동에 대항할 목적으로 발족되었다. 그 해 9월 8일에 변영로(卞榮魯)·오상순(吳相淳)·박종화(朴鍾和)·김영랑(金永郎)·이하윤(異河潤)·김광섭(金珖燮)·오종식(吳宗植)·김진섭(金晉燮)·이헌구(李軒求) 등이 서울 당주동에서 조선문화협회(朝鮮文化協會)를 먼저 발족시켰다. 과거 해외문학파와 민족주의 문인들이 결집한 단체라는 특징을 지닌다.

그리고 여기에 다시 양주동(梁柱東)·서항석(徐恒錫)·김환기(金煥基)·안석주(安碩柱)·허영호(許永鎬)·심재홍(沈載弘)·유치진(柳致眞)·서원출(徐元出)·이선근(李瑄根)·오시영(吳時泳)·조희순(曺喜淳) 등이 새로 참여하여 9월 18일 중앙문화협회로 발족된 것이다.

기능과 역할

어떤 사회단체나 정치단체보다 앞서서 광복 다음날 8월 16일에 한청(韓靑)빌딩에 문학건설총본부(文學建設總本部) 간판이 붙었다. 이는 임화(林和)가 예술계를 전반적으로 지배하여 좌경 노선으로 유도할 목적으로 내건 간판이다. 곧이어 음악건설총본부·미술건설총본부·영화건설총본부 등의 간판이 나란히 걸리고 예술인들이 집결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종 총본부는 문화건설중앙협의회(文化建設中央協議會, 약칭 文建)라는 연합체를 만들고 임화가 서기장에 취임하였다. 이에 자극되어 새로 발족된 두 단체가 중앙문화협회 및 전국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이다. 후자는 임화가 공산주의 이념을 겉으로 표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열성적인 좌익 문화인들이 집결하여 좌익 이념을 적극적으로 표방한 단체이다.

중앙문화협회는 임화가 은폐한 공산주의 이념을 알고 있었으므로 자유주의·민족주의에 입각한 반공 문화활동의 역량을 조직하여 좌익 책동에 맞선 것이다. 기관지로서 『중앙순보(中央旬報)』가 발행되고 『해방기념시집(解放記念詩集)』 등이 출판되었으나, 문화활동보다는 신탁통치반대운동과 이승만(李承晩)의 정치 활동을 측면에서 도와주는 일에 더 주력하였다.

참고문헌

『내가 살아온 한국문단』(조연현, 현대문학사,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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