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활자본.
권두서명에는 한자와 함께 ‘디구략론’이라 씌어 있다. 한글로 되어 있고 중요단어는 한자를 병기하였으며, 20장의 소책자로 문답식으로 풀이된 지리책이다. 모두 196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크게 지구·조선지지·세계지지의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지구는 모양·운동·크기, 육지와 해양의 비율, 대륙과 대양 등을 다루고, 조선지지는 위치·행정구역·백두산과 대지(大池 : 천지)·감영(監營)·감사(監司)·영문(營門)에 대하여 기술한 뒤 팔도의 지지를 도별로 다루고 있다.
각 도의 지지는 산·강·포구·감영·병영·읍·산물·명소·영(嶺) 등을 다루었다. 세계지지에서는 대륙별로 주요국가를 다루고 있는데 주로 위치·수도·행정구역·산·강·포구 등을 설명하였다.
그러나 국가마다의 특색을 고려하여 인도에서는 백성의 품수(品數), 유다국(이스라엘)에서는 기독교에 관한 문답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과 추운 곳, 여러 인종의 피부색과 특징, 대륙별 분포 등을 백과사전식 문답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