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34면. 1953년 다이제스트사에서 출간하였으며 1960년 배영사에서 다시 펴내어 널리 읽혀진 작품이다.
진달래와 철쭉은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산골에서 아내를 여의고 순박하게 살아가는 희성이 영감의 큰아들과 둘째 아들의 이름이다. 나무를 팔아 두 아들에게 맛있는 엿과 볶은 콩을 사주며 사는 희성이 영감이 어느 날 산중에서 마음씨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황금새를 만나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순박한 희성이 영감은 줏은 황금새의 깃을 욕심 많은 형 연성이 영감에게 보인다. 형은 황금새의 간을 볶아 먹으면 큰 부자가 된다는 것을 알고 활과 화살을 주며 감언이설로 동생에게 황금새를 잡아 올 것을 당부한다. 희성이 영감은 고생 끝에 황금새를 잡아오지만 연성이 영감의 종의 실수로 황금새의 볶은 간은 두 형제가 먹게 되어 귀에서 금돈 두 닢이 나온다.
연성이 영감은 병을 고쳐준다고 두 형제를 데려가지만 욕심 많은 형집에선 귀에서 금돈이 나오지 않는다. 연성이 영감은 동생에게 산중에서 두 형제를 죽일 것을 명령한다. 깊은 산속에서 죽일 수 없어 버려진 두 형제는 사냥꾼인 백 포수의 양아들이 된다. 백포수는 열살과 일곱 살인 두 형제를 서당에도 보내고 열심히 활쏘기를 가르친다.
그리하여 10년이 지난 후 희성이 영감을 찾아가겠다는 두 아들을 세 가지 활쏘기 시험을 치르게 하고는 떠나 보낸다. 두 형제는 길 가던 중 어미를 잃은 두 새끼곰과 어린 사슴 두 마리 그리고 토끼 형제를 부하로 맞이한다.
마침 그 때 서울 대궐에서는 붉은 여우가 나타나 백성을 괴롭히고 달마다 처녀공양을 요구한다. 그래서 임금님은 전국에 그 여우를 잡는 포수가 나타나기를 권하는 방을 써서 붙인다. 먼저 형인 진달래가 가지만 소식이 없자 결국 동생인 철쭉이 여우가 지닌 마법의 지팡이도 얻고 형과 함께 임금님의 사위가 되어 아버지도 찾게 된다.
전래동화적 소재로 꾸민 그의 초기 작품으로 서구적 메르헨(M○rchen : 동화)의 수법을 도입하여 시련은 있으나 끝내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권선징악적 주제를 보이는 동화이다. 그의 교육적 아동문학관이 스토리 위주의 흥미 속에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