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집안현 문물보관소에 의해 노출유물이 수습되고, 1974년길림성박물관에 의해 전면 발굴 조사되었다. 제78호분은 적석묘로 산곡 간에 형성된 남북방향 충적대지의 서편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분의 동쪽 100여m 전방으로 통구하가 흐른다.
고분의 동북 6m 거리에 같은 형태의 방형 적석묘(方形積石墓) 1기가 있으며, 서남 8m 거리에는 봉토분(封土墳) 1기가 있어 78호분을 중심으로 3기의 고분이 열을 이루고 있다.
또한 제78호분의 서북과 동남에도 10m 이내의 거리에 방형 적석묘와 봉토분이 각 1기씩 있어 제78호분과 일렬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고분배치는 고구려인의 족장제적(族葬制的) 묘지조성 관습때문이다.
제78호분은 방형 적석묘로 묘의 한 변 길이가 17m이다. 기단부 네 변은 잘 다듬은 장방형 거석으로 마무리하고, 네 모서리에는 1.8m 높이의 거석을 세웠다. 묘의 상부가 무너져내려 고분이 본래 기단식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묘의 내부는 지름 30∼40㎝ 크기의 자갈돌로 메워진 상태이다. 묘 중심부에 묘광(墓壙)이 설치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남향으로 났던 묘도(墓道)도 심하게 교란된 상태로 흔적을 남기고 있다.
묘도와 묘광의 연결부에서 60여 점의 금동제품과 다수의 황유도기(黃釉陶器) 조각이 수습되었다. 출토된 금동제품은 대부분 마구(馬具)인데, 그중에서 안교(鞍橋)가 4건(件)이며 등자(鐙子)는 2점인데, 목심에 안팎으로 도금한 동편을 박고 가느다란 동제못으로 고정하였으며 발을 딛는 부분은 5개의 도금동제못을 대고 있다. 걸이 부위는 길고 위쪽에 같은 방향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도금 및 장식수법이 매우 정교해 고구려의 금속공예 수준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