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지은 것이라 하여 ‘심우가(尋牛歌)’라는 제목으로 『조선가요집성(朝鮮歌謠集成)』에 실려 있다. 또 『가사문학전집(歌辭文學全集)』에도 재록되어 있다.
「심우가」는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총 97행으로 되어 있고, 『석문의범(釋門儀範)』 하권 가곡편에 있는 ‘참선곡’은 총 134행으로 되어 있다. 불암사(佛巖寺) 장본으로 전하는 「참선곡」이 바로 『석문의범』의 저본이다.
그 끝에 “甲寅孟冬法性山無心客印慧信士智瑩述(갑인 맹동 법성산 무심객 인혜신사 지형술)”이라는 인기(印記)가 있으므로, 이 작품의 제목은 「심우가」가 아니라 「참선곡」이 마땅하다. 지은이도 나옹화상이 아니라 지형이다.
불암사 장본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134행이다. 그 서두와 끝부분은 “가가 우ᄉᆞ올샤/허물된 말 우ᄉᆞ올샤/엇디ᄒᆞ야 허물인고/본래공적 무상사를/누설ᄒᆞ야 일으려니/엇디 아니 허물일고/……자기 보물 알고 쓰면/고중의도 낙인이요/자기 보물 모로오면/고락이 일규니라/이러모로 중생제불/일리제평 ᄒᆞ다ᄂᆞ니/이평은 올커니와/고락은 불평ᄒᆞ니/유지장부 살피시소”라고 되어 있다.
내용은 온갖 세설이 다 허물이 된다는 부정적인 의혹심으로 노래말을 시작하여, 그래도 잘 살피어 명매이둔(明昧利鈍: 사리에 밝음과 어두움) 중에서 허물되지 않는 묘리를 찾기를 권하는 것이다.
또한, 현선상(現善相)을 주인으로 삼고 시심마(是甚麽: 인생의 모든 생활현상에 관한 근본적 의문. 선종에서 불법을 연구하는 공안)로 방편을 삼아 전전(輾轉: 누워서 이리저리 몸을 뒤척임.)히 거각(擧覺)하여 자기 보물을 찾아 쓰라고 노래하였다.
결구는 4음보의 정연한 가사로서 기승전결의 단층이 뚜렷하고, 불가의 상투어가 행간에 넘치어 문예적인 감흥은 다소 모자라다. 다만, 신도들의 신앙심을 고취하는 데 알맞은 교훈을 담고 있는 포교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