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3월 9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돈화문에서 왼쪽 담을 끼고 150m쯤 가서 선원전(璿源殿)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조선왕실의 서고였던 보각(普閣)과 봉모전(奉謨殿)이 나란히 서 있는데, 이 건물 사이의 잔디밭 왼쪽 길가에 자라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6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3m이고, 가지는 동서로 11.5m, 남북으로 5.5m 정도 뻗었으나 북쪽 가지는 죽었다. 나무의 나이는 약 7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창덕궁의 내력과 관련하여 추측하고 있다.
창덕궁은 1404년(태종 4) 왕실의 별궁으로 창건하였는데, 별궁을 지은 다음 어느 정도 자란 커다란 나무를 심었을 것이라고 보고 700년이라 추정한 것이다.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1개씩 뻗어나갔는데 남쪽 가지는 잘라버렸고 북쪽 가지는 죽었으며 동쪽 가지는 꼬불꼬불한 기형으로 자랐다.
향나무는 비교적 오래 살 수 있는 수종이어서 중국에서는 500년 이상 되는 나무가 많다. 또한, 목재를 향료로 사용하여 왔으므로 고적지에는 물론이고 이름 있는 큰 집 뜰이나 근처에는 아직도 가꾸고 있는 늙은 나무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