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金周熙)가 지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보다 정확한 고증이 요구된다. 1932년경상북도 상주의 동학본부에서 국한문혼용본과 국문본 2종의 목판본으로 간행되어 『용담유사(龍潭遺詞)』 권28에 실려 있다. 4음보 4보격의 율격구조로 되어 있으며 변조가 있다. 4음보 1행으로 총 667행의 장편가사이다.
작자는 자기 시대를 살해지심(殺害之心)이 발동하여 세상사람이 도탄에 빠져 있다고 보고, 또 중국이 망하게 되어(1860년의 북경함락을 지칭) 우리 나라도 순망지탄(脣亡之歎)이 있게 되었으니 보국안민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운을 잘 살펴 도덕을 닦아야 하는데, 그것은 최제우(崔濟愚)와 청림도사(靑林道士)의 가르침을 따르면서 인간으로서 하여야 할 삼강오륜·예의염치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