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7년 매약상(賣藥商)·행상(行商) 등을 칭하며 동조자를 규합, 조직을 이루어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김계호(金啓浩)·안유겸(安有謙)·박충준(朴忠俊)·신성문(申盛文) 등과 함께 전주 김맹억(金孟億)의 집에 모여 반역을 꾀하였다.
공모의 내용은 홍경래(洪景來)가 아직 살아 있다는 등의 말을 꾸며 민심을 선동한 다음 군사를 일으켜 전라감영과 충청감영을 차례로 습격, 장악한 뒤 서울로 쳐들어가 고관들을 살해하고, 당시 강화도에 유배중이던 은언군(恩彦君)의 아들 철득(鐵得)을 옹립함으로써 그들의 목적을 달성시킨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계획이 실패할 경우 고군산(古群山: 지금의 군산)으로부터 제주도로 도망하여 대마도에 군사를 요청하여 재기한다는 것까지를 모의하였으나 공모자 박충준의 고발에 의하여 잡혀 안유겸·신성문 등과 함께 처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