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강(平康). 채인규(蔡仁揆)의 아들이다.
1288년(충렬왕 14) 문과에 급제하여 동진사(同進士)의 우두머리를 차지하였다. 1299년 감찰사가 되어 좌창(左倉)의 녹봉을 나누어주는 것을 감시하였는데, 환관이 왕의 지시라 하여 쌀 몇 섬을 궁중으로 들여가 궁인에게 주려는 것을 저지하여 유배되었다. 1310년(충선왕 2) 동지밀직사사(同知密直司事)를 거쳐 1311년 밀직사에 올랐으며, 이듬해 삼사사(三司使)가 되어 원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