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강(平康). 자는 원부(元夫), 호는 병추(病醜). 채중경(蔡仲卿)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채난종(蔡蘭宗)이고, 아버지는 이조정랑 채경선(蔡慶先)이며, 어머니는 민여건(閔汝健)의 딸이다. 부인은 기계(杞溪) 유씨(兪氏)로 군자감정(軍資監正) 유상증(兪尙曾)의 딸이다.
1624년(인조 2)에 생원·진사 양시에 합격하였고, 1631년(인조 9)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1650년(효종 1) 『인조실록』의편찬에 참여하였으며, 홍문관의 부교리·수찬 등의 관직을 지냈다. 홍청도(洪淸道: 현재 충청도 일부) 암행어사로 파견되었을 때에는 공도(公道)를 소홀히 하였다 하여 대간(臺諫)의 탄핵을 받기도 했다.
그 뒤 이조좌랑, 교리, 승정원승지, 형조참의, 경주부윤 등을 역임하였다. 병자호란 당시 통진부사(通津府使)로서 남한산성에 달려왔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묘는 경기도 김포군(金浦郡) 통진읍(通津邑) 대파면(大坡面)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