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89년 한국인문과학원에서 발행한 『조선시대사찬읍지(朝鮮時代私撰邑誌)』 제23권으로 영인되었다. 책머리에 정광연(鄭光淵)의 서문과 간행범례·지도·목록이 있고, 책 끝에 찬자의 발문과 간행을 주관한 정환주(鄭煥周)의 발문이 있다.
내용구성은 상권에 건치연혁(建置沿革)·읍호(邑號)·성씨(姓氏)·풍속(風俗)·형승(形勝)·산천(山川)·인물(人物)·열부(烈婦)·토산(土産)·사묘(祠廟)·향교(鄕校)·서원(書院)·정문(旌門)·사마재(司馬齋)·향사당(鄕射堂)·서당(書堂)·성곽(城郭)·누정(樓亭)·분묘(墳墓)·역원(驛院)·교량(橋梁)·사찰(寺刹)·고적(古蹟)·명환(名宦), 하권에 습유(拾遺 : 雜著)·제영(題詠)·시집(詩什)·잡저(雜著) 등으로 되어 있다.
하권의 습유조에는 창고(倉庫)·군기(軍器)·군액(軍額)·이명(里名)·전세(田稅)·상공(上供)·공물(貢物)·약재(藥材)·사청(射廳)·빙고(氷庫)·장시(場市) 등 재정·행정 관련내용들이 간략하게 실려 있다.
이 읍지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17세기 중엽에 활발하게 편찬되었던 초기 사찬읍지 중의 하나로서 의의를 지니며, 읍지의 기본성격인 행정자료로서의 종합적 성격보다는 역사·문화 관련내용이 주가 되어 있다.
특히, 편자는 정여창(鄭汝昌)의 후손으로 인물관련 기록에 중점을 두어, 조선 초기·중기 이 지역의 인맥고찰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 함양군수로 재직하였던 김종직(金宗直)의 글을 비롯하여 많은 시문이 수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