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책. 목판본. 1777년(정조 1)부터 1886년(고종 23)에 이르는 110년간의 역(曆)을 기록한 책이다. 1782년에 정조는 관상감에 명하여 ≪백중력 百中曆≫을 토대로 하여 1777년을 기점으로 한 100년간의 역을 미리 계산하여 편찬하게 하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날 때마다 다시 10년간을 계산, 보충하게 하였다. 이 때문에 역을 담당한 관원은 측정, 검토하기에 바쁘기는 하였지만, 수시로 고치는 수고가 줄어들었다.
≪천세력≫은 ≪만세력≫의 전신이다. 그것은 1864년(고종 1) 관상감에서 ≪천세력≫의 속편을 만들었는데, 1777년부터 1863년(철종 14)에 이르는 87년간을 제1편으로 하고, 다음해인 고종 1년부터는 제2편으로 하되, 10년마다 계산하여 고종 41년에 이르는 해가 1904년인데, 이때 ‘천세력’이라는 이름을 고쳐 ‘만세력’이라고 부르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천세력≫에는 매년마다 매음력월의 대소, 24절후의 입기일시(入氣日時), 매월 초1일, 11일, 21일의 간지(干支)가 한 면에 실려 있다.
이상의 내용을 제1책에서는 1777년부터 1886년에 이르는 110년 동안을 시헌력법(時憲曆法)으로 추산하고 제2책에서는 같은 내용을 대통력법으로 추산하고, 제3책에서는 1693년(숙종 19)부터 1792년(정조 16)에 이르는 100년간을 ≪대통력≫과 ≪시헌력≫을 대조한 중력(中曆)을 덧붙였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