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목판본. 민영규(閔泳珪) 소장의 『석가여래행적송( 迦如來行蹟頌) 말미에 5면 분량이 남아 있다. 1330년에 간행하였으며 1643년(인조 21) 수청산(水淸山) 용복사(龍腹寺)에서 개판한 것이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존하는 자료로서는 내용의 전모를 밝히기 어려우나, 수행의 요체(要諦)를 정리하여 어떻게 닦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수필형식으로 써놓은 일종의 경책문(警策文)이다. 현존부분 첫머리에는 시주대중(施主大衆)의 은혜를 저버리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주의 은혜를 음식·의복·와구(臥具)·의약 등 4사(事)의 은혜를 베푸는 존재라고 역설하였다. 이어서 출가승(出家僧)의 본분은 명리에 탐착(貪着)하지 않고, 고행과 자기헌신을 통하여 이익중생(利益衆生)의 서원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일체의 명리를 떠나 수도에 전념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석가의 수도와 방편을 서술한 다음, 그를 본받아 닦아야 할 수도자의 자세를 언급한 부록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