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시화 ()

청강소설
청강소설
한문학
문헌
조선전기 문신 이제신이 시와 시화를 기술한 시화집.
이칭
이칭
청강선생시화(淸江先生詩話)
정의
조선전기 문신 이제신이 시와 시화를 기술한 시화집.
서지사항

1책. 목활자본. 그의 『청강소설』 중에 수록되어 전한다. 그밖에 조선 후기에 간행된 야사집인 『대동야승』 권57에도 수록되어 있다. 『청강시화』는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홍만종(洪萬宗)의 『시화총림』 하(夏)와 임렴(任廉)의 『양파담원』 제2책에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내용

원래 ‘청강소설’이라는 제목은 그에 수록된 『청강선생후청쇄어(淸江先生鯸鯖瑣語)』 · 『청강선생사재록(淸江先生思齋錄)』 · 『청강선생시화』 · 『청강선생소총(淸江先生笑叢)』 등 4편의 저술을 합하여 붙인 것이다. 판본의 중심에 ‘청강소설’이라 하였으나 판심(版心) 이외에는 책의 이름이 따로 없어 『청강선생후청쇄어』를 전책의 제목으로 삼았다. 이때의 오류가 후대에도 계속 이어져서 작자의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청강선생후청쇄어』라는 이름이 지칭하는 바가 『청강소설』과 혼동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청강시화』를 포함한 『청강소설』은 저자의 아들인 명준(命俊)의 간기(刊記)에 의하면 서문의 간기에 의하면 1629년 아들 명준이 초간본을 간행했다고 하나 전하지 않고, 1662년 손자 성기가 간행한 중간본이 현재 전한다. 조선 후기 『대동야승』에 수록된 것이 이 책의 삼간본이라 할 수 있다.

『청강시화』의 내용은 이색(李穡)을 포함하여 수많은 조선 전기 인물들의 시와 시화를 일화형식으로 기술한 것이다. 모두 6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거론된 인물들은 김시습(金時習) · 정인지(鄭麟趾) · 유응부(兪應孚) · 남효온(南孝溫) · 이승소(李承召) · 박상(朴祥) · 신광한(申光漢) · 홍유손(洪裕孫) · 이행(李荇) · 박순(朴淳) · 고경명(高敬命) · 김홍도(金弘度) · 노수신(盧守愼) · 어무적(魚無迹) · 정희량(鄭希良) · 조용문(趙龍門) · 조식(曺植) 등이다.

그리고 『청강시화』에는 군왕 · 명현 · 명신 · 명사가 두루 언급되고 있다. 특히 은사(隱士) · 방외인(方外人) · 서얼(庶孽) 등과 같은 사람들에 대한 일화와 귀양살이 · 사화에 얽힌 이야기를 기술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면 이제신이 불우한 인물의 행적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당대의 시대상황을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청강시화』는 어느 정도 야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저자의 본래 의도는 궁극적으로 시화와 시평에 있다. 『청강시화』에서 저자는 대구(對句)의 어려움을 제기하기도 하고, 시를 논하기 전에 그 사람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김시습을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대동시림(大東詩林)』의 편찬자가 학문과 시선집의 편찬에 노력한 공을 칭찬하면서도 『대동시림』에서 김시습을 승려로 생각한 것은 사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평가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제신의 비평태도는 작품과 작자를 동시에 연구하고 논하여야 정당한 평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주로 시에 관한 일화, 창작과정, 세인의 평을 소개하는 데 그칠 뿐 저자의 뚜렷한 시론은 제시하지 않아 전문적인 시론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청강선생시화』가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시대적 의의는 순수 시화류의 재출현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일화집으로서는 전혀 손색이 없어 잡록과 구분이 없었던 당시 대부분의 시화와 비교해볼 때 뚜렷한 변별성을 갖는다. 또한, 조선 중기 여러 시화류 중에서 특색 있는 한 부분으로서 평가할 만하다.

참고문헌

『시화총림(詩話叢林)』
『양파담원(暘葩談苑)』
『한국고전시학사』(전형대 외, 홍성사,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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