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연대 편자는 미상이다. 1719년(숙종 45) 해인사에서 중간(重刊)하였다. 발문에 의하면 사중(寺中)에 전해오던 고기(古記)를 이때 다시 펴낸다고 하였다. 1883년(고종 20) 기존의 청문에 다시 칠성청의문(七星請儀文)을 붙여 중간하였다.
내용은 상단(上壇)과 신중단(神衆壇)의 의식에 쓰이는 각종 진언을 모은 것이다. 대웅전에서의 예불(禮佛)·사시마지·공양의례 등을 기록하였다. 또, 극락전·미륵전·약사전·관음전·지장전·나한전·독성각(獨聖閣)·칠성각·산신각 등 사찰의 부속건물에서 행하는 진언 의례를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진언의 구성은 대체로 찬탄(讚嘆)·정례(頂禮)·가피력(加被力) 등의 순으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진언권공(眞言勸供)의 경우 범어를 음대로 노출하였기 때문에 그 뜻을 알기가 어렵다. 진언은 주로 거불(擧佛) 다음에 나오는 것인데, 그것은 널리 강림하기를 축원하는 내용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간혹 특수한 법회의 경우, 어째서 이 법회를 열게 되었는가를 밝힌 유치(由致)의 진언도 끼어 있다. 끝부분은 주로 청하는 말씀과 청하는 노래[歌詠]를 진언으로 표기하였다.
우리나라의 불교의식에 있어서 밀교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였는지를 입증하는 좋은 자료가 되며, 전통 불교의례를 알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