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송절동 유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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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철기시대 이후 움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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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철기시대 이후 움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개설

유적이 위치하는 송절동 일대는 미호천과 무심천이 만나는 지역으로 주변은 대체적으로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고분군은 송절동 뿐만 아니라 주변의 구릉들에도 상당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고분들이 알려진 것은 1989년이었다. 청주공업단지의 우회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작업 과정에서 백제시대 초기의 항아리가 수습됨에 따라서 이 지역에 분포하는 고분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이다. 유적일대에는 남에서 북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있는데, 그 중 남쪽과 동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에 고분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 송절동 유적은 1992∼1993년에 걸쳐 2차례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내용

1차년도에 조사한 철기시대의 움무덤(土壙墓)은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가지 능선에 등고선과 평행하게 무덤구덩이(墓壙)를 만들었고, 장축의 방향은 북동∼남서 방향에 가깝다. 2차년도의 A지구 1·2호분의 장축방향은 동∼서에 가깝다. 그리고 B지구의 1∼4호분은 북동∼남서의 방향이고, 406호분은 동∼서 방향이다. 조사된 고분들은 B지구의 5호분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등고선과 평행하게 무덤구덩이를 만들었다. 이렇게 무덤구덩이가 등고선과 나란히 만들어 진 것은 움무덤의 조영자들이 자연지형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1차 조사시의 1호분과 4호분, 그리고, 2차 조사시의 A지구 3∼6호분은 묘광의 주위로 도랑(周溝)을 돌렸는데, 이러한 도랑은 배수로의 기능과 묘역의 경계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유구는 청당동과 하봉리에서도 똑같은 것들이 발견된 바 있다. 또한 각 고분의 봉분은 도랑의 경계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봉분은 도랑의 형태와 비슷한 말각장방형의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덤구덩이의 규모는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규모의 차이는 시기적인 차이라기 보다는 지역적인 특징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매장 주체부는 나무널(木棺)의 유구만 조사되었으나, 2차의 조사에서는 나무덧널(木槨)과 널을 갖춘 형식이 새로이 조사되었다. 특히 B지구의 고분은 조사된 6기의 고분 중에서 대형분인 4호분을 중심으로 한사람무덤(單葬墓)과 여러사람무덤(合葬墓)의 혼합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유적에는 둥근 바닥의 타날문 항아리들이 부장되어 있었다. 이들은 목부분이 위로 오르며 좁아진 것으로 목부분 아래에는 타날무늬가 시문되고, 횡침선(橫沈線)이 돌려진 것이 대부분이다.

한편, 시계 반대방향으로 동심원모양으로 홈을 무늬로 삼은 뚜껑과 깊은 바리, 어망추모양의 방추차, 양익식 철촉을 비롯한 각종 화살촉, 마구의 일종으로 보이는 철제품류가 출토되고, A지구에서는 철검·투겁창·유리옥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는 우리 나라 원삼국시기의 문화양상파악에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고고학사전』(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청주 송절동고분군발굴조사보고서(淸州 松節洞古墳群發掘調査報告書)』(차용걸·조상기, 충북대학교박물관·백제문화개발연구원, 1995)
「청주 송절동고분군(淸州 松節洞古墳群)-1차(’92)년도 발굴조사보고서(發掘調査報告書)-」(차용걸·조상기, 『연천 삼곶리 백제적석총 발굴조사보고서(漣川 三串里 百濟積石塚 發掘調査報告書)』, 문화재연구소, 1994)
『청주 송절동고분군(淸州 松節洞古墳群)』(차용걸 외, 충북대학교박물관,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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