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7월 18일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190,461㎡이다. 1982년 3월 충북대학교박물관에 의해 백제고분군으로 확인되었고, 발굴조사를 거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고분군이 위치하고 있는 신봉동 지역은 청주시를 관통하고 있는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는 까치내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표고 124m의 작은 야산 남사면에 해당된다. 이와 인접하고 있는 봉명동과 송절동 등지에도 많은 고분군이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봉동 고분군은 움무덤[土壙墓],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墳],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등 백제시대의 다양한 묘제가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이들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는 고분군이다. 또 고분군의 주위에는 산성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산성과 고분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기도 한 지역으로서 이 지역사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사실들을 밝히기 위하여 신봉동 유적에 대하여는 지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조사는 1982년도에 실시되었다. 이때에는 움무덤 14기, 굴식돌방무덤 1기 등이 발굴조사 되었다. 이때까지 백제의 움무덤에 대하여 그다지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였고, 연구가 있다고 하더라도 몇 기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 때 신봉동에서 다량의 백제 움무덤이 발견됨으로서 백제 움무덤의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여 주었다. 특히 대부분 도굴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다량의 유물들이 출토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들 중에는 백제의 토기와 마구를 중심으로 하는 많은 철기류가 출토됨으로써 백제 토기의 편년연구에 단서를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백제의 마구와 무기류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2차 조사는 1990년에 이루어졌다. 1차 조사 이후 이 지역에 대한 도굴이 심해져 더 이상의 도굴을 막고 발굴조사를 거쳐 부분적인 문화 양상을 복원하기 위하여 재발굴이 이루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 때는 발굴지역을 A지구와 B지구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A지구는 충북대학교박물관이 맡아서 담당하고 B지구는 국립청주박물관이 담당하였다. 조사결과 A지구에서는 모두 74기의 움무덤이 발굴되었으며, B지구에서는 18기의 움무덤이 확인되었다.
3차 조사는 2차조사의 보충조사 성격을 띠고 B지구에 대해 같은 해 재개된 조사이다. 조사가 이루어진 지역은 신봉동 산 10-37번지 일대이었다. 조사결과 7기의 백제시대 무덤과 1기의 민묘를 확인하였다. 유물로서는 약간의 철기와 토기편들이 수습되었다. 이 조사에서는 봉토의 흔적을 확인하기도 하였으며 봉토와 움무덤의 보강토에 매납되는 유물을 수습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작은 홈으로 2개의 고분이 연결되고 있는 고분들도 발견되어 당시의 매장의 관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도 확인되었다.
이 고분군은 옛 백제의 변경지역에서 발견된 점과 다른 곳에서 유례를 볼 수 없는 풍부한 마구류 · 무기류가 출토된 점에서 백제시대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석실분은 서울지역의 초기 백제시대의 석실분과 공주지역의 석실분과 비교되고 있다. 조사된 자료들로 볼 때 신봉동 고분군은 대체적으로 5세기 전반∼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