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Co)를 비롯하여 철(Fe)·망간(Mn)·동(Cu)·니켈(Ni) 등 여러 가지 금속 화합물로 구성되었다. 일반적으로 청화백자(靑畫白磁)를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어휘상으로 볼 때 중국에서는 관용적으로 ‘청화(靑花)’라고 하며, 우리 나라에서는 사료 및 기타 문헌들에서 ‘청화(靑畫)’라는 뜻으로 ‘화기(畫器)’·‘화사기(畫沙器)’ 등의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백자 태토 위에 청료(靑料)로 문양을 그린 뒤 백색의 장석유를 시유하여 1,250℃∼1,400℃의 고화도에서 환원 소성하였을 때 얻어지는 백자를 청화백자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전국시대나 당대에도 부분적인 코발트 안료의 사용이 보이지만, 도자기에서 청화백자는 대체로 원대(元代)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명·청대(明淸代)에 크게 성행하였고, 우리 나라에서는 조선 초기인 15세기경부터 만들어져서 조선 후기까지 발전, 유행하였다.
코발트 계통의 청화 안료는 건축물의 단청(丹靑)·회화재료 등 여러 방면에서 사용하는 까닭에 옛날부터 그에 대한 명칭과 종류도 다양하였다. 도자기에 사용되는 청화 안료는 페르시아지방산과 중국산으로 크게 나누어볼 수 있다. 전자를 회회청(回回靑)·회청(回靑, 일명 마호메트 블루)이라 하고, 후자를 석청(石靑)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전기에 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회회청을 사용하였으며, 안료 구입이 어려워 국내산 토청(土靑)을 구하려는 기록들이 보인다.
청화의 발색은 안료의 산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같은 안료일 경우라도 번조할 때 가마〔窯〕 안의 불길의 변화, 안료에 함유된 여러 금속 산화물의 혼합 조성 비율과 발색도·소성온도·태토와 유약의 성질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것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