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인쇄본. 국한문혼용체이며, 1907년에 재판본이 간행되었다.
편제의 내용은 권1·2가 1학년용, 권3·4가 2학년용, 권5·6이 3학년용, 권7·8이 4학년용으로 되어 있다. 현재 권3·4의 소재는 밝혀져 있지 않다.
문장은 존대 어미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두점을 찍어 띄어쓰기를 대신하고 있다. 국토·지리·역사·인물·동물 등 여러 방면의 소재를 안배하고 있으며, 우화와 일화를 자주 인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 나라 역사에 나타나는 충신·열사들의 사적과 애국심을 강하게 서술하고 있어 학부에서 편찬한 교과서가 친일적인 색채를 많이 띤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권1(36장)과 권2(21장)는 초학 아동들을 위하여 낱말과 짧은 문장, 자모배합표(字母配合表)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은 아동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식물·생활용구 및 기본적인 생활규범을 다루고 있다.
권5∼8은 각 권마다 28과 내외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나라의 역사와 인물에 관하여 자주 언급하고 있다. 예컨대, 단군신화와 고구려·백제·신라의 역사 소개나, 을지문덕·강감찬·양만춘·조광조·곽재우 등의 충절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주독립사상을 강조하려 한 의도로 볼 수 있다.
특히, 권5의 첫머리에는 ‘대한제국’이라는 표제 아래 우리 나라 지도를 제시하고,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이며, 나라의 부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당시 구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주창되던 산업 및 상업 발달의 필요성, 외국과의 교역을 권장하는 내용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내용면에서 자주독립사상이 특히 강조되었으므로 1909년에 학부 사용금지처분을 받았다. 1977년 아세아문화사에서 ≪한국개화기교과서총서≫의 일부로 영인, 간행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