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인쇄본.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여계 女戒≫ · ≪내훈 內訓≫ 등과 관련된 한문을 가려 뽑아 토를 달고 순국문으로 풀이하였다.
서문에서 이원긍은 여성교육의 필요성과 남성과의 평등사상을 고취하였고, 덕육 · 지육 · 체육의 긴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여권신장과 교육평등을 편찬의도로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수록내용은 봉건사회의 전통적인 부덕(婦德)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
명륜(明倫) · 입교(立敎) · 여행(女行) · 전심(專心) · 사부모(事父母) · 사부(事夫) · 사구고(事舅姑) · 화자매(和姉妹) 등 각 장으로 구분된 총 51과의 이 책은, 전편을 통하여 가정내 여성의 역할과 순종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순국문으로 된 풀이는 띄어쓰기 대신 쉼표를 찍어 표시하고 있는데, 띄어쓰기 방법이 오늘날 한글맞춤법과 거의 일치한다. 비록 문체는 한문 번역체로 된 생소한 문장이지만, 표기에 있어서는 상당히 세심한 주의를 보이고 있다.
이 책은 편찬의도와 내용상의 불일치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전통사회의 윤리관과 새로운 서양적 가치관의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다. 이 점에서 개화기 신교육운동의 한 특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