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4월 25일 5년제 관립 춘천고등보통학교로 개교하였다. 강원도의 첫 인문계고등학교로 도내 곳곳에서 입학생들이 모여들어 2개 학급에 100명으로 출발하였다. 1925년 4월 공립으로 개편되어 춘천공립고등학교로 개칭하였으며, 1938년 4월 5년제 춘천공립중학교로 개편되었다. 해방 후 1946년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였고, 1950년「교육법」개정에 따라 춘천고등학교와 춘천중학교로 개편되었다.
교훈은 설립 당시 ‘성실 · 강건’으로 제정하였다가 1974년 ‘정도(正道)’로 개정하였다. 미래사회를 선도할 자주적, 창의적 인간 육성을 교육목적으로 해서 훈화자료를 통한 인성교육 실시, 푸른 학교 환경 조성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생활 실천, 과목별 특성을 살린 학습지도와 평가방법 개선 등에 역점을 두고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학생운동으로 1926년 10월 일본인 교사가 우리 민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자 배일맹휴(排日盟休)을 감행하였고, 1938년에는 재학생들과 독립지사들이 상록회(常綠會)를 조직해 춘천 및 만주 등지에서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발각되는 ‘상록회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총 137명이 연행되어 백흥기(白興基)가 옥사하였고, 그 뒤 1941년 다시 제2차 상록회 사건으로 이광훈 · 고웅주 등이 희생되는 등 총 3차에 걸친 검거 사태에도 굴하지 않고 항일운동을 계속하였다. 조국의 광복에 바친 그 뜻을 기리고자 1967년 4월 상록탑(常綠塔)을 교정에 건립하여 춘고인의 정신으로 기리고 있다.
매년 4월 25일 개교기념일에는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록정신’을 기리는 행사와 함께 마라톤대회 · 미술전시회 · 시화전 · 공연 등을 열고 있다. 또한 주말과 방학을 이용한 농촌 체험 활동을 특색사업으로 하고 있다.
운동부로는 축구부를 육성하고 있는데, 1956년 창단되었다가 휴식기를 거쳐 1981년 재창단되어 매년 지역 및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