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4월 29일 강원도 춘천에서 사립측량학교(私立測量學校)를 가교사로 빌려 강원도 지역 최초의 공립중등학교인 1년제 춘천공립실업학교로 개교하였다. 같은 해 11월 수업 연한을 2년으로 연장하고 춘천공립농업학교로 개칭하였으며, 초대 교장에는 강원도 관찰사 이규완(李圭完)이 겸임하였다. 개교 당시 입학생은 27명이었고, 사립측량학교를 빌려 교사로 사용하다가 곧 춘천향교의 명륜당(明倫堂)으로 이전하였다.
1912년 3월 제1회 졸업생 18명을 배출하였고, 1913년 춘천 교동에 있는 현재의 춘천여자고등학교 자리로 교사를 이전하였다. 1920년 3년제 농잠과를 설치하였다가 1926년 수업연한 5년의 농잠과와 농림과로 개편하였고, 1930년 4월 춘천 약사리(지금의 춘천시 약사동)로 교사를 이전하였다.
1938년에 농림과를 폐지하고 임업과와 수의축산과를 신설하였으며, 춘천시 사농동 현재의 위치에 18만 9045㎡(5만 7186평)의 교지를 매입하여 1939년 4월 교사를 이전하였다. 또한, 율문리에 28만 4297㎡(8만 6000평)의 학교림과 신포리에 12만 8925㎡(3만 9000평)의 연습림을 확보함에 따라 농업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해방 후 교장에 장영철(張永哲)이 취임하였고, 1946년 중등교원양성소를 부설하였으며, 신학제에 따라 수업연한이 6년으로 연장되었다. 1947년 강원공립농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농업과·임업과·축산과를 설치하였다. 1948년에는 도립 춘천농업대학부속농업중학교, 1951년 춘천농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1967년 원예과와 잠업과, 1977년 농업토목과를 신설하였으며, 1980년 영농후계자 양성을 위한 자영농과를 신설하고, 자영농과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을 의무화하였다.1982년 맥락(脈絡) 동상을 건립하고, 1991년 춘천농공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이어 1984년 『춘농 75년의 맥락』을 발간하였다.
1995년 항일학생운동 기념탑을 건립하였고, 2010년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전시실을 갖춘 맥교육역사관을 건립하고, 강원교육의 발상지를 상징하는 100주년 기념석을 세웠다. 이와 함께『춘농공고 100년사』를 편찬하였으며, 2014년 소양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