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

현대문학
작품
유치진(柳致眞)이 각색한 희곡.
정의
유치진(柳致眞)이 각색한 희곡.
개설

1936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고, 1938년에 연극으로 공연되었으며, 1951년 『유치진희곡전집』을 통하여 출판되었다. 이해조(李海朝)의 「옥중화(獄中花)」를 주 대본으로 하고, 이광수(李光洙)의 「일설춘향전(一說春香傳)」을 부분적으로 참고하여 희곡으로 재창조하였다.

내용

전 4막 8장으로 1막은 광한루 장면, 결연 장면, 2막은 이별 장면, 기생점고(妓生點考) 장면, 3막은 농부가 장면, 퇴락(頹落) 장면, 옥중 장면, 4막은 생일 장면으로 되어 있다. 작품의 방향은 식민지시대 우리 민족의 고통을 풍자하며, 민족주체성의 회복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작가 자신도 ‘조선왕조 후기라는 시대적 배경 위에서 공적(公的)인 힘을 빌려 사욕을 채우는 탐관오리와 싸우는 피의 기록을, 춘향의 정조를 진부한 관념적 정조가 아닌 생명력을 가지고 그 시대의 부패한 권력과 싸워나가는 의지’로 파악하겠다는 각색 배경의 설명에서도 확인된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전통 「춘향전」을 계승하고 있지만, 문체는 현대극으로 전환되었음을 강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시작 부분도, “(노인) ‘아아, 참 좋은 경색이다.’, (노인) ‘헹, 세상은 요란하여도 말방울소리는 한가롭고나.”로 표현되어, 광한루에 나온 도령과 방자의 묘사에 대한 배경으로 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선행한 「춘향전」 중에서 「옥중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옥중화」와 다른 차이는 등장인물을 대규모로 하고 있고, 변 부사를 전통 「춘향전」처럼 봉고파직(封庫罷職)시킴에 있다.

이로 인하여 춘향이 광한루에서 하는 추천(그네)놀이도, 춘향만의 추천이 아닌 여러 남원 처녀들의 추천 속에서 춘향의 모습을 형상하고 있다.

또 도령이 춘향에게 여러 차례 편지를 하였으나 답장을 못 받고, 며칠 뒤에 담을 넘어 춘향의 집으로 가고, 이 부사가 상경한 다음 새 부사가 오고, 변 부사는 그 뒤에 부임하는 것으로 하여 도령의 급제까지의 시간 확보를 보다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희곡사』(유민영, 홍성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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