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7°25′, 북위 34°34′에 위치한다. 가장 가까운 내륙인 고흥군 포두면 옥강리 해안에서 북쪽으로 0.3㎞ 지점에 있으며, 해창만의 전면 가운데에 위치한 섬이다. 면적은 1.05㎢이고, 해안선 길이는 5.5㎞이다. 취도 서측 300m 내외의 인접한 거리에 위치한 오도(梧島)가 해창만(海倉灣) 간척 공사로 육지와 연결되었고, 오도와 취도를 잇는 제방이 완성되어 취도 역시 1985년에 육지에 연결되었다. 오도와 취도 사이는 서로 떨어진 거리가 매우 짧으며 수심도 낮아 밀물과 썰물시 조류의 흐름이 특히 더 약하다. 이로 인해, 육상으로부터 공급되어 해창만 외해로 빠져나가는 연안 퇴적물의 일부는 오도와 취도 사이에서 두껍게 쌓여 갯벌을 이루고 있다. 오도의 서측으로는 77번 국도가 지나며 동서 방향으로 고흥군 영남면과 포두면으로 각각 연결된다.
1700년대에 마을이 형성되면서 오동 나무가 많다 하여 오동도(梧桐島)라 부르다가, 그 뒤 돌산군 봉래면에 속하면서 취도로 개칭되었다. 1914년에 고흥군 봉래면 오취리(梧翠里)가 되었다가 1963년에 포두면에 편입되어 현재에 이른다.
지질은 대부분 산성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에 있는 취북산(翠北山, 149m) 주변은 기복이 비교적 크지만 그 밖의 지역은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사빈 해안을 이루며, 섬 주위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다. 특히 오도와 취도를 연결하는 제방길이 완성된 이후로는 두 섬 사이를 흐르던 물길이 차단되며 연안 퇴적물의 제자리 퇴적이 발생하여 갯벌이 넓게 발달하게 되었다. 1월 평균기온은 1.4℃이고, 8월 평균기온은 24.8℃이며, 연강수량은 1,286㎜이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인구는 218명(남 102명, 여 11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33세대이다. 취락은 남서쪽 해안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섬 내 유일한 의료 시설로서 오취보건진료소가 있다. 토지 이용 현황은 논 0.04㎢, 밭 0.35㎢, 임야 0.60㎢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쌀, 보리, 고구마, 콩, 배추, 무, 마늘 등이 생산된다. 근해에서 장어, 낙지, 문어, 바지락, 굴, 전복, 꼬막, 주꾸미 등이 어획된다. 이뿐만 아니라 넙치, 볼락, 농어, 방어 등의 양식도 활발하다. 해창만의 간척으로 굴양식이 폐지됨에 따라 굴양식업자들이 취도로 모이게 되어 굴 생산량이 증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