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 및 그 연대를 알 수 없다. 권1에 시 30수, 서(書) 8편, 서(序) 3편, 제문 7편, 잡저 5편, 권2에 부록으로 만장 15수, 제문 5편, 유사·행장·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벽진이씨대종회에 있다.
시의 「생조운(生朝韻)」은 생일날에 자신을 낳아준 어버이의 은덕을 생각하며 생전에 효도하지 못하였음을 안타까워한 내용이다. 제문 중 「제망제정관문(祭亡弟挺寬文)」은 동생 정관이 젊은 나이로 슬하에 혈육 한 점 없이 죽자 그를 애도하여 지은 것으로 문장이 뛰어나다.
잡저 중 「불구리미상불리설(不求利未嘗不利說)」은 인(仁)을 행하면 이로운 것을 구하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논설이며, 「위기설(爲己說)」은 위기에 대하여 남을 이롭게 하고 나를 희생하는 봉공멸사의 뜻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한 것이다.
인의(仁義)를 행함으로써 자기완성에 이를 수 있다는 저자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