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련(土蓮)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Colocasia esculenta (L.) Schott이다. 높이는 1.2m까지 자라고, 땅밑에 녹말을 함유한 구경(球莖)을 형성한다. 구경은 타원형이며, 겉은 섬유로 덮여 있고 옆에 작은 구경이 달려 있다.
잎은 뿌리에서 돋아 높이 1m 정도 자라며, 계란 모양의 넓은 타원형이고, 길이 30∼50㎝로 코끼리의 귀 같다. 회록색이고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가 파상(波狀)으로 밋밋하고 밑 양끝이 귀처럼 처지며, 잎꼭지〔葉柄〕는 비스듬히 서고 엽저에서 약간 올라붙기 때문에 방패 같다.
호온성(好溫性)으로 다습한 토양에서 잘 되고, 건조해를 받기 쉽다. 원산지는 인도 및 그 접경지방의 고온다습한 지대로 보고 있다. 중국에는 기원전에 전래된 것으로 추측되며, 우리나라는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심는 시기는 한데에서는 4월 중순, 비닐하우스 등에 의한 조숙재배는 3월 중순이나 하순이 적합하다. 조숙재배를 할 때에는 온상 또는 냉상에서 싹을 틔워 심는데, 종구를 소독한 다음(유기수은제 800배 액에 1시간 담금) 본밭에 심기 25∼30일 전에 모판에 밀착시켜 심고, 3㎝ 가량 흙을 덮는다〔覆土〕. 종구는 30∼40g 이상의 것이 좋고, 10a당 300∼400㎏과 약 30㎡의 모판을 요한다.
본잎이 1, 2장 정도일 때 모종을 본밭에 심는데〔定植〕 모판 흙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개하고, 25∼30℃의 온도를 유지한다.
본밭〔本圃〕에는 10a당 석회 40㎏을 뿌리고 밭을 간다〔耕耘〕. 비료는 10a당 질소 18㎏, 인산 10㎏, 칼리 15㎏을 기준으로 실시하고, 거름은 비교적 많은 양인 2,000∼3,000㎏의 퇴비를 주는데, 밑거름과 덧거름을 3, 4회에 걸쳐 나누어 준다. 북주기는 3, 4회 하고 물주기도 여러 차례 하는 것이 좋다.
수확은 조숙재배는 5∼6월, 보통재배는 7∼8월에 한다. 저장온도는 5∼8℃가 적당하며 토굴저장을 할 수 있다. 품종은 모구(母球)를 주로 이용하는 것은 육질이 분질(粉質)인데 대길(大吉)·적아(赤芽) 등이 있고, 자구를 이용하는 것은 육질이 점질(粘質)인데 석천조생환(石川早生丸)·조생연엽아(早生蓮葉芽) 등이 있다.
근경을 식용하며, 줄기를 식용하는 수도 있다. 주로 국을 끓여 먹으며 부침 또는 가루를 이용한 송편을 만들기도 한다. 또 소종(消腫)·해독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도 이용된다. 약성은 한(寒)하고 신(辛)하며, 유옹(乳癰)·마풍(痲瘋)·종독(腫毒)·개선(疥癬)·치질(痔疾) 등에 치료제로 쓰인다. 생산량은 다른 채소에 비하여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