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대학원 ()

개념
직업인 또는 일반 성인의 계속교육을 위하여 별도의 전임교원이나 시설 · 설비의 확보 없이 주로 야간에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원.
정의
직업인 또는 일반 성인의 계속교육을 위하여 별도의 전임교원이나 시설 · 설비의 확보 없이 주로 야간에 수업을 진행하는 대학원.
개설

「고등교육법」 제29조 2항에 따르면, 특수대학원은 직업인 또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계속교육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이다. 특수대학원은 석사학위과정만 설치하고 전문학위만 수여 가능하지만, 예외적으로 특별법으로 설치된 한국과학기술원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석·박사통합과정을 통해 박사학위를 수여한다. 특수대학원 석사학위과정 졸업 후 다른 대학원 박사학위과정 진학은 가능하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특수대학원의 역사는 일반대학원만의 설치를 규정한 「국립학교설치령」을 1959년에 개정하고, 서울대학교에 행정대학원과 보건대학원이 설치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행정대학원과 보건대학원은 일명 ‘서울대-미네소타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미국의 대한교육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되었으며, ‘대학교육의 목적을 정심하게 추구하는 동시, 장차 행정기관과 보건위생사업에 종사할 인재를 양성훈련’이라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행정대학원과 보건대학원은 각각 법과대학과 의과대학 소속으로 출발하였으나, 곧바로 단과대학에서 독립하여 독자적인 대학원이 되었다. 그 뒤 사법대학원(1962년), 교육대학원(1963년), 경영대학원(1965년), 신문대학원(1967년), 환경대학원(1973년)이 설치되는 등 초기에는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는 1975년 서울대학교 종합화 계획과 더불어 대학의 발전방향을 대학원중심체제로 정하고, 일부 특수대학원(경영대학원, 교육대학원, 신문대학원)을 폐지, 대학원 각 과로 흡수하여 일반대학원 과정을 강화시킨다.

사립대학교에서 처음 설치된 특수대학원은 1963년에 설치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으로, 그 설립취지는 경영·경제학의 이론과 실제를 일층 심오하게 연구하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지도적 자질을 함양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1960년대 초 산업화 추세와 더불어 발전된 특수대학원은 1966년 10개에 이르렀다.

1968년 특수대학원의 질 관리와 정비를 위하여 정부가 특수대학원 신설을 불허하기도 하였으나 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70년 27개이던 것이 1980년 63개, 1990년에는 201개, 2000년 당시에는 647개, 2009년 759개 교에 이르렀다. 또한 2010년 3월에는 한양사이버대학이 사이버대학 최초로 특수대학원을 개원하였다.

특수대학원은 1960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11명에게 보건학 석사학위를 수여한 것을 필두로 2009년에는 40,782명의 석사를 배출하였다. 일반대학원이 주간 전일제인데 반하여 특수대학원은 서울대의 행정대학원, 연세대의 연합신학대학원, 경희대의 평화복지대학원 등 몇몇 대학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야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교육대학원은 계절제로 운영되기도 한다.

현황

2009년 현재 특수대학원은 759개이며, 이 중 국립 118개 교, 공립 9개 교, 사립 632개 교로, 다른 고등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사립이 대부분(83.2%)을 차지하고 있다. 총 학과수는 4,686개로 144,288명이 재적하고 있는데, 계열별로 보면 교육계열(1,694개), 사회계열(1,189개), 공학계열(706개), 인문계열(280개), 자연계열(212개), 의약계열(204개), 예체능계열(401개)의 순이다.

이들 특수대학원의 종류는 총 312종에 이르는데, 그 중에서 교육대학원이 132개로 전체의 42.3%를 차지하며, 그 뒤를 경영대학원(48), 산업대학원(39), 사회복지대학원(34), 행정대학원(32), 신학대학원(27), 경영행정대학원(15), 보건대학원(12) 등이 잇고 있다. 그 외에도 정보과학, 디자인, 산업정보, 산업기술, 정보산업, 관광 등 특수대학원은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 신설, 폐지, 명칭 변경을 거듭하며 사회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 분포에 있어서는 서울 227개, 경기 114개, 인천 14개 등 수도권 지역에 약 46.7%가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2009년 현재 특수대학원의 현황을 국립·공립·사립별로 나타내면 아래의 표와 같다.

〈표-1〉 2009년 특수대학원 현황

학교수 학과수 학생수 졸업자수
759 4,686 144,288 40,782
국립 118 1,490 35,759 8,674
공립 9 74 2,264 710
사립 632 3,122 106,265 31,398

자료: 한국교육개발원(2010). 교육통계연보.

의의와 평가

특수대학원은 직업인과 일반성인에게 대학원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여전히 앞으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 법률상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 간의 구분은 있으나 실제 운영상에 있어서는 이론 위주의 운영으로 대학원 유형별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특수대학원은 직업인과 일반 성인을 위한 계속교육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따라서 직장인의 급증하는 정보의 습득과 재교육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시켜 나가야 한다.

둘째, 대학원별 교육목적이 미분화되어 있고, 대학원 역할에 따른 교육과정의 적합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특수대학원인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자와 목회자를 동시에 양성하고 있고, 경영학의 경우 동일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한 대학 내에 일반대학원과 경영대학원 두 곳에 각각 설치되어 동일한 교수진이 두 프로그램을 관장하고 있다. 특수대학원은 현장중심의 실무와 지식을 겸비한 전문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일반대학원은 학문과 이론 위주의 교육을 통해 학자와 전문연구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여 두 대학원간에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

셋째, 특수대학원은 전국적으로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즉, 지역간 균형발전을 시켜 수도권에의 집중경향과 특정 분야의 편중을 막아야 한다. 또 지나친 사학에의 의존경향도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이를 시정하기 위하여 지방대학의 특수대학원을 활성화하고 산업체 부설 특수대학원을 육성해야 한다.

넷째, 대부분의 특수대학원 입학은 대학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대학원에 비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많다. 입학시험제도 뿐만 아니라 교수·학습방법, 종합시험제도, 학위논문지도 및 심사제도도 개선되어야 하고, 교육시설·설비 등 자립적인 교육환경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참고문헌

『교육통계연보』(한국교육개발원, 1965-2009)
『한국고등교육 연구』(김기석, 교육과학사, 2008)
『대학사』(이광주, (주)민음사, 1997)
『서울대학교 50년사』 (서울대학교 50년사 편찬위원회,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6)
『한국고등교육의 실태(1945-1972)』 (김종철 외, 문교부교육정책심의회 고등교육분과위원회, 1973)
『한국교육십년사』(한국교육십년사 간행회, 풍문사, 1960)
「1950년대 고등교육 협력에 관한 연구」(김명진,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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