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관아의 행정실무를 지휘, 담당하거나, 지방관을 도와 행정·군정에 참여하였다. 조선시대의 판관은 고려의 판관제를 계승하면서도 체계화하여 종5품관으로 통일하는 등 고려와는 판이한 판관제로 정비되었다.
조선 초에 판관이 설치된 관아로 중앙에는 상서원·사옹원·내자시·내섬시·군자감·제용감·봉상시·내의원·예빈시·관상감·전의감·사복시·군기시·상의원·선공감·전함사 등이 있고, 지방에는 도·유수부·대도호부·목·도호부 등이 있으며, 그 뒤에 한성부·사역원·훈련원·돈녕부 등 중앙관아에 증치되었다.
이것은 1746년(영조 22) 이전에 훈련원은 증치되나 내의원과 외관을 제외한 모든 관아는 감원 또는 폐지되는 변화를 거쳐 조선말까지 계승되었다. 조선 후기에 판관이 폐지된 관아로는 상서원·사옹원·내자시·사섬시·예빈시·상의원·선공감·전함사 등이 있다.